7장, 오류 처리

2022.04.12

깨끗한 코드와 오류 처리는 확실히 연관성이 있다.
여기저기 흩어진 오류 처리 코드 때문에 실제 코드가 하는 일을 파악하기가 거의 불가능할 수도 있다.
오류 처리 코드로 인해 프로그램 논리를 이해하기 어려워진다면 깨끗한 코드라 부르기 어렵다.

오류 코드보다 예외를 사용하라

예외를 지원하지 않는 언어는 오류를 처리하고 보고하는 방법이 제한적이었다.
오류 플래그를 설정하거나 호출자에게 오류 코드를 반환하는 방법이 전부였다.

오류가 발생하면 예외를 던지는 편이 낫다.
호출자 코드가 더 깔끔해지고, 논리와 오류 처리 코드가 뒤섞이지 않는다.

Try-Catch-Finally 문부터 작성하라

어떤 면에서 try 블록은 트랜잭션과 비슷하다. try 블록에서 무슨 일이 생기든지 catch 블록은 프로그램 상태를 일관성 있게 유지해야 한다. 그러므로 예외가 발생할 코드를 짤 때는 try-catch-finally 문으로 시작하는 편이 낫다.

미확인 예외를 사용하라

여러 해 동안 자바 프로그래머들은 확인된 예외의 장단점을 놓고 논쟁을 벌여왔다. 자바 첫 버전이 확인된 예외를 선보였던 당시는 확인 예외가 멋진 아이디어로 여겨졌다. 메서드를 선언할 때는 메서드가 반환할 예외를 모두 열거했다.

당시는 확인된 예외를 멋진 아이디어라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안정적인 소프트웨어를 제작하는 요소로 확인된 예외가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확인된 예외는 OCP를 위반한다. 메서드에서 확인된 예외를 던졌는데 catch 블록이 세 단계 위에 있다면 그 사이 메서드가 모두 선언부에 해당 예외를 정의해야 한다.
즉, 하위 단계에서 코드를 변경하면 상위 단계 메서드 선언부를 전부 고쳐야 한다는 말이다.

때로는 확인된 예외도 유용할 때가 있다. 아주 중요한 라이브러리르 작성한다면 모든 예외를 잡아야 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애플리케이션은 의존성이라는 비용이 이익보다 크다.

예외에 의미를 제공하라

예외를 던질 때는 전후 상황을 충분히 덧붙인다. 그러면 오류가 발생한 원인과 위치를 찾기가 쉬워진다.

실패한 코드의 의도를 파악하려면 호출 스택을 뒤지는 것만으로 부족하다.
오류 메시지에 실패한 연산 이름과 유형도 언급하면 좋다.

호출자를 고려해 예외 클래스를 정의하라

애플리케이션에서 오류를 정의할 때 프로그래머에게 가장 중요한 관심사는 오류를 잡아내는 방법이 되어야 한다.

외부 API를 사용할 때는 감싸기 기법이 최선이다. 외부 API를 감싸면 외부 라이브러리와 프로그램 사이에서 의존성이 크게 줄어든다. 나중에 다른 라이브러리로 갈아타도 비용이 적다.

감싸기 기법을 사용하면 특정 업체가 API를 설계한 방식에 발목 잡히지 않는다. 프로그램이 사용하기 편리한 API를 정의하면 그만이다.

정상 흐름을 정의하라

위의 지침들을 잘 따른다면, 비지니스 논리와 오류 처리가 잘 분리된 코드가 나온다.
외부 API를 감싸 독자적인 예외를 던지고, 코드 위에 처리기를 정의해 중단된 계산을 처리한다.
대개는 멋진 처리 방식이지만, 때로는 중단이 적합하지 않은 때도 있다.

try {
  MealExpenses expenses = expensesReportDAO.getMeals(employee.getID());
  m_total += expenses.getTotal();
} catch (MealExpensesNotFound e) {
  m_total += getMealPerDiem();
}

위의 예제는 예외가 논리를 따라가기 어렵게 만든다.

MealExpenses expenses = expensesReportDAO.getMeals(employee.getID());
m_total += expenses.getTotal();

ExpensesReportDAO를 고쳐 언제나 MealExpense를 반환하게 만든다면 예외적인 상황을 처리할 필요가 없어진다
이를 특수 사례 패턴이라고 부른다. 클래스를 만들거나 객체를 조작해 특수 사례를 처리하는 방식이다.
예외는 클래스나 객체가 캡슐화해서 처리한다.

null을 반환하지 마라

null을 반환하는 코드는 일거리를 늘릴 뿐만 아니라 호출자에게 문제를 떠넘긴다.
누구 하나라도 null 확인을 빼먹는다면 애플리케이션이 통제 불능에 빠질지도 모른다.

null 확인이 누락된 문제라 말하기 쉽다. 하지만 실상은 null 확인이 너무 많아 문제다.
메서드에서 null을 반환하고픈 유혹이 든다면 그 대신에 예외를 던지거나 특수 사례 객체를 반환한다.

null을 전달하지 마라

메서드에서 null을 반환하는 방식도 나쁘지만 메서드로 null을 전달하는 방식은 더 나쁘다. 정상적인 인수로 null을 기대하는 API가 아니라면 메서드로 null을 전달하는 코드는 최대한 피한다.

결론

깨끗한 코드는 읽기도 좋아야 하지만 안정성도 높아야 한다. 이 둘은 상충하는 목표가 아니다.
오류 처리를 프로그램 논리와 분리해 독자적인 사안으로 고려하면 튼튼하게 깨끗한 코드를 작성할 수도 있다.
또한, 독립적인 추론이 가능해지며 코드 유지보수성도 크게 높아진다.